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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먹어본 할랄푸드 삼사,노니 솔직후기

by 지나의 밥타임 2025. 4. 16.









안녕하세요 지나의 밥타임입니다:)

요즘 길거리에서 종종 보이는 할랄 푸드가게
다들 한 번쯤은 보셨을 텐데요 저도 궁금은 했지만
한글도 안 적혀있고 사장님도 외국분이시고
손님들까지 모두 외국분들이라
약간...그들만의 세상 같은 느낌?

그들 입장에서 외국인인 내가 방문해도 되는 건가?
솔직히 조금은 망설여지던 공간이었는데요

오늘도 할랄푸드 가게 앞을 지나가다
어떤 아주머니께서 가게에 진열된 빵을 보며
“이거 얼마예요?” 하고 물으셨는데
외국인 사장님이 “하나에 2,500원이요” 라며
한국말로 너무 자연스럽게 대답하시는 모습에
순간 마음의 벽이 확 무너졌달까요?!

무엇보다 2,5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
어느새 저는 홀린 듯 가게로 가고 있었습니다


유리창안으로 보이는 진열대에는
삼각형 모양의 빵이 잔뜩 쌓여 있었고
가게 밖에는 커다란 빵들이 진열돼 있었어요

빵 모양도 한국에서는 흔치 않은 모양이라
뭔가 이국적으로 느껴졌고 신기했어요

가게를 방문한 어느 외국인손님은
빵을 손으로 콕콕 찌르고 만져보시던데
그 모습마저 이국적으로 느껴지더라고요
순간 여기가 한국이 맞나? 그냥 웃겼어요
(원래 위생에 민감하지 않은 편)


가게 밖에서는 동그랗고 길쭉한 모양의
화덕으로 뭔가를 계속 굽고 있었는데
사장님이 “화덕 안에 찍으셔도 돼요~” 라며
권하시길래 사진도 한 장 찍어봤습니다
화덕 안에 붙어있는 빵들의 모습이 신기하죠?

그나저나 사장님은 한국말을
어떻게 그리도 잘하시는지 정말 리스펙!

초중고에서 의무교육으로 영어수업받은 저는
외국인이랑 말 한마디 못 섞는데 말입니다

한국에 계시면서 한국말을 유창하게 하는
외국분들을 보면 한국에 대한 애정이 느껴져서
괜히 더 호감이 가는 것 같아요


시크하게 검은 봉지에 담아주셨음

제가 구매한 빵은 삼각형 모양 빵 2개,
커다란 빵 1개 가격은 딱 만원이었어요

커다란 빵 하나가 2,500원이라고 하셨는데
삼각형 모양빵은 개당 3,750원인 건가?

사실 정확한 가격은 모르겠는데요
어쨌든 이렇게 만원입니다

빵 크기도 크고 화덕에 구워낸 퍼포먼스까지
한국물가 대비 저렴한 느낌 득템한기분!



그런데 할랄푸드가 뭐지? 궁금해졌어요
오늘 구매한 빵 이름과 할랄푸드에 대해서
먼저 간단히 알려드릴게요:)

할랄푸드


할랄은 아랍어로 ‘허용된 것’이라는 뜻

이슬람 율법에 따라 허용된 식재료와
조리 방식을 사용한 음식을 할랄푸드라고 합니다

돼지고기나 알코올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고기도 슬래터링이라는 할랄방식으로
도축한 것만 사용해야 한다고 하네요

한국에서 판매되는 할랄푸드에도
할랄방식으로 도축한 고기를 사용하는 걸까요?
한국에서는 구하기 쉽지 않을 텐데 말입니다
이 부분은 그냥 융통성 있게 넘어가는 걸까?
갑자기 궁금해집니다 여쭤보면 실례겠죠?

할랄푸드 허용 음식


할랄 방식으로 도축한 소고기, 양고기, 닭고기
달걀도 할랄 방식으로 생산된 것만 허용
대부분의 해산물 생선, 새우, 조개
금지된 재료나 알코올이 들어가지 않은 유제품
쌀, 밀, 감자, 채소, 과일 등 자연으로부터 얻은
식재료들은 대부분 허용된다고 합니다
음료 물, 주스, 차, 커피 등


금지된 음식


돼지고기, 돼지고기로 만든 모든 제품
술, 와인, 맥주 등 알코올이 포함된 음료금지
이슬람법에 맞지 않게 도축된 고기
예를 들어 한국식으로 도축된 고기는
할랄로 간주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불법적으로 가공된 식품
할랄 인증을 받지 않은 가공 식품이나
알코올이 첨가된 소스, 첨가물 등도 금지


삼사,노니


오늘 구매한 빵 이름이 궁금해서
이미지 검색을 해봤습니다:)

이 빵들의 이름은 삼사와 노니
노니는 우즈베키스탄 전통 식사빵이래요


삼사


고기와 향신료를 아낌없이 넣어 만든다는 삼사
삼사(Самса, samsa)는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즐겨 먹는 스트리트푸드라고 합니다 예쁘죠?

(빵은 에어프라이어 165도에 10분 정도 데웠어요)


만져보면 겉이 단단한 느낌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이거 페스츄리네!

페스츄리처럼 겹겹이 바삭한 빵 안에
육즙 가득한 다진 고기가 가득 들어 있었는데요
식감이 그야말로 겉바속촉이었습니다


쫄깃한 피에 각종 야채와 고기,
당면이 들어가는 한국식 만두와 달리
삼사는 거의 90% 이상 고기로 채워졌어요

겉은 바삭, 속은 고기 가득 극락입니다

속에 든 고기는 추측건대 양고기 같은데요
향신료맛이 강해서인지 양고기 특유의
누린내는 느껴지지 않더라고요


첫 입은 솔직히 생각보다 맛이 강하고
너무 짜게 느껴져서 당황했는데요
이게 먹다 보니 점점 중독성이 있달까요?

타바스코소스를 뿌려먹으니 최고였어요!
자꾸 생각나는 맛? 사진 보니 또 먹고 싶네요


노니


이 커다란 빵은 노니(Non)라고 불리는
우즈베키스탄식 전통 식사빵이라고 해요

짭조름하고 담백해서 수프나 카레,
고기 요리에 곁들여먹는다고 합니다


딱딱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부드럽고
맛은 건강한 맛이라고 해야 하나?
싱겁다 싶으면 살짝 짭짤한 맛이 느껴지고
왜 식사빵으로 드시는지 알 것 같았던 맛
이것도 중독적이에요!


베이커리 카페 가면 이런 건강한 맛의 식사 빵도
하나에 7~8천 원은 줘야 하는데 2,500원이라니
가성비는 정말 끝판왕인 것 같아요

(가격 제발 유지해 주세요)

이 빵은 그냥 먹어도 너무 맛있었는데요
역시 수프나 카레와 함께 먹으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심심하니 중독적이라서
앞에 있으면 계속 뜯어먹을 거 같은?


단점은 부스러기 때문에 난장판이 됩니다



처음엔 낯설었지만 요 근래 먹었던 음식 중에서
가장 가성비와 맛 모두 만족스러웠던
식사가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할랄푸드가게에서 삼사와 노니를 보신다면
한국인 입맛에 나쁘지 않으니 한 번쯤
경험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오늘도 긴 포스팅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